[잠실ON 저널 11월호] 

요로 결석은 치료 후에도 

재발이 잦은 질환 중 하나이기 때문에 

꾸준하고 정기적인 관리와 

검진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가장 정확한 정보전달을 목적으로 하는 잠실온 저널 11월호 입니다.

지난 '뇌수두증'에 이어 이번에는 '요로결석증'에 대해 자세히 설명해드립니다.

일곱번째 주제

잠실ON동물의료센터 이다은 외과원장님

강아지, 고양이들이 소변을 편하게 보지 못하거나 소변에 피가 섞여 나오는 혈뇨증상으로 병원에 내원했을 때 많은 경우에 요로결석이 진단된다. 요로결석은 비뇨기계 질환 중 하나로 소변이 생성되어 수송, 저장, 배설되는 길에 결석이 생긴 것을 말하며 결석이 생기는 위치에 따라 신장 결석, 요관 결석, 방광 결석, 요도 결석 등으로 나뉜다. 결석은 소변이 나오는 길을 막아버려 수신증, 신부전, 요로 감염과 같은 다양한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수컷의 경우 요도 폐색으로 인해 응급상황에 까지 이를 수 있어 더더욱 꾸준히 관리해야 한다. 

발병 원인은 다양하다. 유전적 소인부터 불균형한 식단, 요로 감염, 고칼슘혈증, 간질환 혹은 쿠싱증후군과 같은 호르몬 질환도 소인이 될 수 있다. 반려동물에게 주로 발생하는 결석의 종류는 ‘스트루바이트’와 ‘칼슘옥살레이트’이다. 스트루바이트 결석의 경우 소변이 알칼리화 되며 발생하는 결석으로 식이 변경이나 약물을 통한 치료가 가능하다. 반면 칼슘옥살레이트는 외과적인 수술을 통해 물리적인 제거가 필요하다.​ 물론, 스트루바이트 성분의 결석이다 하더라도 크기가 크거나 요로 폐색을 유발한 경우에는 수술적인 접근이 필요하다.  

요로 결석은 결석이 있는 신장, 요관, 혹은 방광을 절개한 뒤 결석을 제거하는 방법으로 진행된다. 하지만 요관의 경우 치유가 일어나는 과정에서 요관의 직경이 줄어들어 폐색이 유발될 수 있다는 치명적인 합병증을 가지고 있다. 이러한 경우 협착이 일어난 요관을 제거하고, 요관을 다시 이어 붙이는 문합 수술이 필요한데 이 또한 재협착 가능성이 높다. 이러한 합병증을 예방하고자 요관스텐트 수술이 많이 사용된다. 요관을 직접 열지 않고 신장에서 방광을 연결하는 요관에 스텐트를 넣어 개통성을 확보하는 요관 스텐트술이 적용되어 합병증을 상당 부분 개선할 수 있다. 
 

이 외에 동물전용 의료장비로 개발된 SUB (Subcutaneous Ureteral Bypass, 피하요관우회술 장치)가 많이 사용되고 있다. 쉽게 말해 기존의 요관은 건드리지 않고, 신장과 방광을 연결하는 새로운 인공 요관을 장착해주는 장치이며, 이 사이를 연결하는 포트는 피부 아래에 위치해 정기적으로 인공 요관을 세척해줄 수 있는 장치이다. SUB 수술 시에는 C-arm이라는 수술용 투시조영장비를 통해 최소한의 신장 손상으로 정확한 장착하게 된다. 이 또한 수술 후의 합병증 발생율을 큰 폭으로 줄여 효과적인 치료 예후를 보이는 방법이다.  

반려동물이 증상을 보일 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정확한 진단과 아이에게 가장 적합한 치료 방향의 선택이다. 나의 반려동물이 갑작스러운 배뇨곤란, 혈뇨 등의 증상을 보이는 경우 반드시 동물병원에 내원해 적절한 치료를 받을 수 있어야 한다. 또한 요로 결석은 치료 후에도 재발이 잦은 질환 중 하나이기 때문에 꾸준하고 정기적인 관리와 검진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